[DGIST MOI]실리콘밸리(Silicon Valley) 체험_3일차




 
[Song & Lee 로펌 변호사 이연수 님]
다른 곳에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가치 있는 강연이었다. 실리콘밸리에 진출하기 위한 과정에서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유용한 팁들과 경제관련 법률 용어들이 생소하지만 귀담아 듣게 되는 내용이었다. 독립법인이 무엇이며 연락 사무소라던지, 플립이란 무엇이며 왜 해야 하며 언제하면 좋을지, 얼마만큼의 비용이 드는지..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기업인이라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강연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적어도 나에게는 와닿지 않는 내용이라서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다른 대표님들도 마찬가지로 moi 3기에는 대부분 예비창업자들이 많은데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미국진출에 대한 강연을 듣기에는 너무 섣부르고 무리라고 생각한다. 미국에 진출하려면 매출액이 적어도 몇 백억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견학의 목적과 약간 맞지 않는 강연이라는 느낌이다. 오히려 이러한 강연보다는 현재 매출액은 적지만, 또는 실패했지만 실리콘밸리에 진출하기위해 고군분투하고있는 청년창업가를 만나서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훨씬 더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내용은 한국인들이여, 제발 적극적인 태도를 지녀라.’이다.

VC를 만나면 한국인들끼리 모여서 숙덕거리다가 가버리면서 기회가 없다고 말하고 다니는 반면 외국인 창업가들은 끊임없이 먼저 다가가 말 걸고 메일보내고 자신을 PR하지 못해 안달한다고 한다. 나라고 이런 한국인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인들의 소극적인 태도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오바마 대통령 연사때 한국인 기자한테 질문권을 주고 먼저 기회를 줬지만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다가 그 질문권을 중국인 기자에게 빼앗긴 사건이 생각난다.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나부터도 그러한 태도를 고치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잘 되지 않는 것이 고치기가 매우 힘들다. 적극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을 관찰하고 따라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성문 대표, Makers Change the World]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강연이다. 정말 현실적으로 창업가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내용을 생생히 전달해주셨다. 강연 중 조성문 대표님께서 직접 서두에 하신 말씀은 정말 미국진출 너무너무 힘들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든다.’라는 것이다. 게임빌 시절부터 오라클을 지나 창업까지의 여정을 생생하게 말씀해주셨는데, 이렇게 힘들고 고난의 연속이며 수많은 기업들이 왔다가 철수해나가는 과정을 보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규모나 능력이 비슷함에도 해외시장을 가지고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차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 많은 역경을 견뎌 오신 만큼 강인한 내공을 가진 조성문 대표님이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웠고 또 굉장히 빛나보였다.

감사하게도 일정의 마지막 날, 조성문 대표님의 책 <<Spin it>>을 선물로 받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때의 강연 내용과 겹치면서 좀 더 깊은 의미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이날 점심으로 인앤아웃 햄버거를 먹었다
한 번도 안먹어본 사람에게는 한 번쯤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버거킹이 더 맛있다




[STRATIO,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 시뮬레이션]
교수님께서 질문하셨다
공동 창업자 4명이 모두 스탠포드 대학 공대 박사 출신인데 이거 말고 교수나 연구직 하면되지 왜 굳이 이것을 창업하려고하느냐고. 나도 궁금했던 대목이었다
이제형 대표가 대답하길, 사실 자기 자신도 이렇게 힘들줄 몰라서 그랬다
모르면 용감하다고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다고. 그리고 한번 발을 들이면 멈출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사실 돈보다는 진짜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자기 손으로 한 번 세상을 바꿔보는 것
근본적으로는 그것이 이 세계에서 버티게 하는 원동력으로 보였다


 






조성문 대표님의 강연부터 이 후까지 계속해서 나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과연 정말 내가 세상을 바꾸고 싶은가?’이다. ‘나는 결국에는 돈을 좇는 인간인가? 아니면 세상을 바꾸고자하는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인가?’라는 질문
현재까지 나로서는 정말로 내가 세상을 바꾸고자하는 의지가 없다는 결론이다. 솔직히 그러한 열정을 품고 있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나만의 철학이 먼저 서지 않으면 섣불리 창업을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더 성장하고 시간이 흐르면 현재 내가 내린 답이 바뀔 수 있을까..?

 
[SRA/SSIC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솔직히.. 미국에 와서 왜 삼성에 방문했는지 잘 모르겠다. 여기서 삼성의 매출이 세계 몇 위이며, 삼성이 연구비로 얼마나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삼성의 차기 전략 제품이 무엇인지 들으면서 이 내용을 왜 듣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시대의 흐름을 파악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한국에서도 알 수 있는 내용이었으며 취지와 너무나도 어긋난 장소이지 않은지.. 차라리 작년에 방문했던 테크샵에 갔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moi unicorns에서도 메이커 교육과 관련된 입찰을 준비했기 때문에 더 유익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을 텐데, 2기 때도 테크샵은 반응이 좋았다고 들었는데 왜 빠졌는지 너무 아쉽다. 짧은 일정인데 소중한 시간이 개인적으로는 아까웠다.


댓글